미추홀외고 전교1등 출신 서울대생이 추천하는 공부법
학생이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돕는 멘토가 되겠습니다. 가장 학생에 가까이 있는 멘토로서 학생의 실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스스로에게 자랑스럽고 또 남들에게 인정 받을 수 있는 학생의 소중한 수험 생활을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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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진화론적 관점에서의 '이기적 덕 윤리' I. 서론윤리학은 “인간의 행위에 대한 도덕적인 가치판단과 규범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정의된다(진교훈, n.d.). 따라서 윤리학은 행위자에게 어떠한 행위가 도덕적인지, 또 과거의 행위가 도덕적인 것이었는지 판단할 근거를 제공할 수 있어야 가치있을 것이다. 이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영혼을 이론적 지혜와 실천적 지혜로 구분한 뒤, 덕은 단순히 앎에 지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행위로서 나타나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장미성, 2011). 그렇다면, 실천 가능한 윤리학은 크게 사회적 단위와, 개인적 단위의 두 가지 영역에서 활약하게 될 것이다. 사회 윤리가 거시적 측면에서 사회의 원활한 기능을 보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본다면, 현대의 사회 윤리는 대개 근대 서구적 관점에서 비롯되었다(맹주만&김은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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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험하지 않은 과거를 향한 노스탤지어: 시티 팝을 통한 뉴트로 감성의 이해 장르라기보다는 느낌에 가까우며, 도시 생활자들의 가치관과 정서가 반영된 도시형 팝. 시티 팝이라는 용어는 1980년대 당시 대중적으로 사용되지 않았다. 용어가 대중화된 시점은 2010년대 이후 인터넷을 통해 재조명 받았을 때이다. I. 시티 팝의 '감성'버블경제 시기, 젊은 중산층들은 여가를 중시하는 여유로운 생활양식을 가지게 되었다. 시티 팝은 — 도시의 화려한 밤 문화와 해안도로를 따르는 드라이브, 리조트에서의 서핑과 쇼핑과 같은 — 감성을 포착하고 재현했다. 시티 팝은 아시아적 도시 감성이라 부를만한 시대적 향취를 만들어냈으나, 버블 경제가 붕괴한 1980년대 후반, 시티 팝은 ‘현실감이 없는’ 음악으로 치부되었다. 여유로운 생활 양식이 사라지면서, 여유와 낭만, 감성을 대표하던 음악을 더는 즐길 .. 더보기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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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민간 주도 '완전 자생적' 지방 재생 사례와 특징, 국내 적용 방안 I. 서론지난해 4분기 발표된 합계출산율은 1인당 0.65명을 기록하였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출산율이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을 무용으로 하며, 올해 1월의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를 갱신하며 인구의 자연 감소를 이끌고 있다. 이러한 저출산 문제는 지방의 인구 유출과 함께 지방 소멸이라는 사회 문제를 가져왔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226개 시·군·구 중 89개 시·군·구를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하였으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중심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 소도시가 포함되었다. 인천에서는 강화군과 옹진군이 포함된 한편, 한 언론사에서 발표한 “인구 소멸 전국지도”에 따르면 동구 1곳, 강화군 1곳, 옹진군 2곳을 포함한 전국 123곳의 읍·면·동이 100년 이내에 완전한 소멸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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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하츠모데(初詣)의 국내 로컬라이징 가능성 하츠모데(初詣)는 새해(1/1~1/3)에 신사나 절에 가 참배하는 일본의 풍습을 뜻한다. 간사이대학(2021)은 2023년 하츠모데 참배객을 약 4,572만 명, 이로 인한 경제 효과를 약 1억 2,344억 엔(약 11조 6,000억 원, 2024년 8월 6일 기준)으로 예측하였다. 이처럼 수천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하츠모데와 달리, 같은 기간 한국의 신정(1/1)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데 이는 설을 지내는 한국의 문화가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하지만 모처럼의 공휴일을 조용히 보내기엔 문화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아쉽다. 간단한 예시로, '새해 첫날에 불국사에서 연인끼리 한복 데이트'를 한다는 이른바 'K-하츠모데'의 구상은 어떠한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문화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에도 기여할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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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함수를 활용한 단기투자 ‘마트단타’의 실용성 분석 탐구 주제도함수를 활용한 단기투자 ‘마트단타’의 실용성 분석관련 개념함수의 미분, 도함수, 함수의 극대 및 극소, 평균 변화율서론작년, 국내 주식 투자자 수가 1,400만 명을 넘겼다. 특히, 단일 종목으로서는 삼성전자를 640만 명에 달하는 수의 주주가 보유하여, 가히 국민 주식으로 불림에 과하지 않다(이지영, 2023). 주식 투자 열풍과 함께, 각종 투자 기법에 대한 논의도 더욱더 활발해졌다. 일반적으로, 크게 주가의 미래 전망에 투자하는 장기 투자와 순간적인 주가 변동에서 시세 차익을 노리는 단기 투자로 나뉘는데, 각 투자 유형별로 중시하는 투자 도구에 차이가 있다. 장기 투자는 기업의 미래 가치나 시장 전망을 중시한다. 이에, 순간적인 주가의 움직임보다는 거시적인 시장 상황과 종목의 잠재적 가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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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ats of Abandoned, Lost or Otherwise Discarded Fishing Gear to Sea Ecosystems and Fishery in Ghana PPT slides for the summary are at the end of the text. Problem Statement Sea ecosystems are at the risk of being destroyed. Plastic garbage is often cited as the principal cause of sea contamination which results in the unnecessary death of marine life. It is true that plastic garbage counts for considerable amounts of marine garbage — about 80% of total (Fava, 2022). Given that 50% of all plast.. 더보기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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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진학률과 혼인/출산율 간의 상관관계 〈목차〉I. 서론 ⋯⋯⋯⋯⋯⋯⋯⋯⋯⋯⋯⋯⋯⋯⋯ p. -II. 본론 ⋯⋯⋯⋯⋯⋯⋯⋯⋯⋯⋯⋯⋯⋯⋯ p. - 1. 이론적 배경 ⋯⋯⋯⋯⋯⋯⋯⋯⋯⋯⋯⋯⋯ 2. 연구 과정 ⋯⋯⋯⋯⋯⋯⋯⋯⋯⋯⋯⋯⋯⋯ 3. 연구 결과 ⋯⋯⋯⋯⋯⋯⋯⋯⋯⋯⋯⋯⋯⋯ III. 결론 ⋯⋯⋯⋯⋯⋯⋯⋯⋯⋯⋯⋯⋯⋯⋯ p. -참고문헌 ⋯⋯⋯⋯⋯⋯⋯⋯⋯⋯⋯⋯⋯⋯ p. -부록 ⋯⋯⋯⋯⋯⋯⋯⋯⋯⋯⋯⋯⋯⋯⋯⋯ p. - 〈그래프 목차〉〈그래프 1〉 3차 교육 취학률 ⋯⋯⋯⋯⋯ p. -〈그래프 2〉 3차 교육 이수율(25-34세) ⋯ p. -〈그래프 3〉 1,000명당 혼인 건수 ⋯⋯⋯ p. -〈그래프 4〉 합계출산율 ⋯⋯⋯⋯⋯⋯⋯ p. -〈그래프 5〉 국가별 현황 비교 ⋯⋯⋯⋯⋯ p. -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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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시인의 사회 비평 20세기 미국, 보수적인 사립학교에 새로운 영어 교사가 부임한다. 시에 대해 배우는 첫 수업, 키팅 선생은 정형화된 교과서의 서론을 찢어 버리고 교탁 위에 선다. “시는 이처럼 다른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나중에 나를 부르거든 휘트먼의 시를 인용하여 ‘오 캡틴 마이 캡틴’으로 불러주지 않겠는가. 키팅 선생이 늘 역설하는 하나의 가치, ‘카르페 디엠’, 이에 맞추어 학교와 부모의 압박에 웅크려 있던 학생들은 점차 삶의 가치에 대해 깨달아 간다. 학생들은 키팅 선생의 학창 시절 동아리 ‘죽은 시인의 사회’를 재결성하여 삶의 의미를 발견해 가고, 각자 자신이 현재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주변의 속박에서 벗어나 한 개인으로서의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관객은 다음의 두 장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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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실주의, 신자유주의, 구조주의의 관점에서 바라본 대러외교 초록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함께 한러 관계의 적신호가 드리워지고 있다. 러시아는 한국의 에너지 공급망 다각화에 중요한 돌파구가 될 수 있으며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의 안보 균형을 위한 제삼의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주요 국가이다. 나아가 외교 정책의 수립 및 실행에 있어서 일관성은 국가 간 신뢰 확보와 그로써 성공적인 외교 성과를 기대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 이점에서 미루어, 대러외교에 대한 접근은 일정한 이론적 근거를 필요로 한다. 이에 본고는 신현실주의와 신자유주의, 더불어 구조주의에 대한 이론적 탐구를 선행한다. 각 이론을 기반으로 대러외교의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고, 앞으로의 대러외교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근거를 제공할 수 있는 접근법을 발견한다. 러-우 전쟁 이전의 극동 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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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하지 않은 과거를 향한 노스탤지어: 시티 팝을 통한 뉴트로 감성의 이해 장르라기보다는 느낌에 가까우며, 도시 생활자들의 가치관과 정서가 반영된 도시형 팝. 시티 팝이라는 용어는 1980년대 당시 대중적으로 사용되지 않았다. 용어가 대중화된 시점은 2010년대 이후 인터넷을 통해 재조명 받았을 때이다. I. 시티 팝의 '감성'버블경제 시기, 젊은 중산층들은 여가를 중시하는 여유로운 생활양식을 가지게 되었다. 시티 팝은 — 도시의 화려한 밤 문화와 해안도로를 따르는 드라이브, 리조트에서의 서핑과 쇼핑과 같은 — 감성을 포착하고 재현했다. 시티 팝은 아시아적 도시 감성이라 부를만한 시대적 향취를 만들어냈으나, 버블 경제가 붕괴한 1980년대 후반, 시티 팝은 ‘현실감이 없는’ 음악으로 치부되었다. 여유로운 생활 양식이 사라지면서, 여유와 낭만, 감성을 대표하던 음악을 더는 즐길 .. 더보기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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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확률분포의 실제 데이터를 활용한 중심극한정리의 실증 I. 서론고등학교 확률과 통계 교과서에서는 이항분포와 정규분포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원경 외, p. 97): “확률변수 𝑋가 이항분포 𝐵(𝑛, 𝑝)를 따를 때, 𝑛이 충분히 크면 𝑋는 정규분포 𝑁(𝑛𝑝, 𝑛𝑝𝑞)를 따른다. (단, 𝑞=1-𝑝)” 이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관계가 있음이 알려져 있다.”라는 표현으로써 그 증명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외의 것임을 밝히고 있는데, 지난 수학 에세이(도서: 『세상에서 제일 쉬운 통계학 입문』(고지마 히로유키))에서 그것이 ‘중심극한정리‘에 의한 것임을 확인한 바 있다. 중심극한정리는 “동일한 확률분포를 가진 독립 확률 변수 𝑛개의 평균의 분포는 𝑛이 적당히 크다면 정규분포에 가까워진다는 정리”로, 표본평균의 분포는 𝑛..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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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적 관점에서의 '이기적 덕 윤리' I. 서론윤리학은 “인간의 행위에 대한 도덕적인 가치판단과 규범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정의된다(진교훈, n.d.). 따라서 윤리학은 행위자에게 어떠한 행위가 도덕적인지, 또 과거의 행위가 도덕적인 것이었는지 판단할 근거를 제공할 수 있어야 가치있을 것이다. 이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영혼을 이론적 지혜와 실천적 지혜로 구분한 뒤, 덕은 단순히 앎에 지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행위로서 나타나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장미성, 2011). 그렇다면, 실천 가능한 윤리학은 크게 사회적 단위와, 개인적 단위의 두 가지 영역에서 활약하게 될 것이다. 사회 윤리가 거시적 측면에서 사회의 원활한 기능을 보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본다면, 현대의 사회 윤리는 대개 근대 서구적 관점에서 비롯되었다(맹주만&김은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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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 토양 중화하기…화학비료와 유기질 비료 국내 토양 산성도 실태 우리나라 토양의 모암은 절반 이상이 산성을 띠는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토양 속 물이 모암의 성분을 운반하는 것이 토양의 산성화를 야기하기도 하는데, 여름 장마가 이를 촉진시킨다. 한편, 공장과 차량에서 배출되는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이 공기 중으로 퍼져 있다가 비와 함께 내리면 오염 물질이 토양에 흡수되어 토양이 산성화된다. 토양이 산성화되면 미생물의 활동이 둔화되고 토양 내 독성이 강해지며 식물이 잘 자라지 않게 된다. 게다가 기존 생태계가 교란되고 산성이 짙은 환경에 적응한 외래종이 정착하기도 하는 등 먹이사슬이 파괴되고 생물 다양성이 감소할 수 있다. 2019년 우리나라 삼림토양의 산성도는 평균 pH4.3으로 산성을 띠고 있다. 산림청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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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디스플레이…LCD, WOLED, QD-OLED 차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2개의 전극 사이에 여러 곂의 얇은 막 구조로 이루어져 스스로 빛을 내는 장치이다. OLED는 LCD가 대세인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OLED는 LCD와 달리 빛을 투사할 백라이트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OLED 디스플레이는 LCD보다 더 얇게 만들어질 수 있으며, 휘어지거나 투명해지는 등 여러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OLED는 각각의 픽셀 소자를 완전히 꺼버림으로써 온전한 검은색을 표현할 수 있을 뿐더러 넓은 시야각, 다양한 색 구현 등 상대적 장점이 있다. 1987년에 칭 탕 박사가 코닥 연구소에서 OLED를 처음 발명한 이후, 소니, 코닥, 다우 케미칼과 같은 기업이 연구∙개발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더보기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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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정신이 — 에피스테메의 표상으로 답하여 [서평] 김윤식, 「살아있는 정신에게 — 자유인의 표상에 부쳐」“군은 다만 태어나졌을 따름, 던져진 존재(Geworfenheit)였던 것”¹, 김윤식에게 그해의 신입생들은 이로써 표현되었다. 타의에 의해 던져지고, 삶의 경로는 “이미 결정되어 있”는 채로 “한갖 우연성의 일종”으로서 그들은 대학에 발을 들였다. 그들의 곁에는 늘 “보살핌”으로 표상되는 누군가가 있었다. 누군가의 “보살핌”은 “사랑이란 위선”으로 변주되어, 다가올 “운명의 순간”은 지연되었다. 그들은 지금에 이르러, 다시 한 번 “던져진 존재”로서의 기회를 맞는다. 김윤식에게 삶은 던져짐의 연속인 것처럼 보인다. 다만 1994년의 그 순간, 대학에서 그들은 처음으로 “자유”의 기회를 얻게 된다. 그들을 “노예로 만”드는 누군가는 이제 없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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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사회(한병철): 無知와 知 사이 그 어딘가, 신뢰사회의 거리 면역학적 부정성이 해체되며 과거의 규율사회는 긍정사회로, 또 과잉긍정으로 특징되는 피로사회, 다시 타자의 모호함에 대한 폭력으로 획일화를 이끄는 투명사회이자 전시사회로 변모했다. 불명확과 불투명에서 나오는 놀이의 상상력은 긍정성 속에서 사라지고, 자타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치유적 피로는 소진적 피로로 대체된다. 한편, 완전한 파악의 불능성과 타자의 비밀을 인정할 때 모호함의 자제력은 보존된다. 니체의 가면은 특수자의 심오한 정신, 즉 벤야민이 말한 아름다움을 동일성으로부터 보호한다. 또한, 타자와 거리를 둬야 하듯이 스스로와도 거리를 둬야 한다. 타자로부터 특수성을 경험하지 못하고 자신의 동일성을 체험할 뿐인 나르시시스트는 자신과의 무한한 친밀성에 빠지고, 까발려진 내면의 아름다움은 제의가치를 상실한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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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나쓰메 소세키): 순수를 동경한 마음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1867~1916)는 『마음』(こゝろ, 1914)에서 순수를 동경하는 두 사람의 마음을 보여준다. 길지 않은 이 장편 소설은 작가를 염두함에 따라 여러 시각으로 읽힌다. 소세키는 일본의 근대화를 비판하며 밀려들어오는 가치들의 충돌을 고찰한 작가라고 평해지기도 하고, “인간의 에고이즘을 다루기 시작하면서 지식인의 자기 본위와 아집, 인간에 대한 불신과 그로 인한 불안감”을 드러낸 작가로서 평가되기도 한다.¹ 1909년에 『그 후』를 연재하면서 작가는 “문명에 대한 비판에서” 벗어났다고 보기도 하는데, 이는 작가가 20대 무렵부터 앓아 오던 신경쇠약이 악화되고 작가의 건강이 점차 나빠짐에 따른 변화일지도 모른다. 『마음』이 연재되기 시작한 1914년은 작가가 사망하기 2년 전으로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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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종말(제러미 리프킨): 경쟁의 디스토피아 기술 발전에 힘입어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기술적 유토피아 속에서 풍요를 즐기기를 바란다. 또, 디지털 디스토피아로서, 미래를 비관하는 사람이 있다. 1995년, 제러미 리프킨은 『노동의 종말』을 펴내며, 기술적 유토피아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그는 노동의 ‘해방’에 반대하며 노동의 종말을 경계했다. 그것은 자유롭게 여가를 즐기는 한량보다는 실업과 임금 삭감을 걱정하는 노동자들의 혼란으로서 대표되는 것이다. 노동은 서서히, 그러나 비극적으로 종말한다. 산업 구조가 개편되면서 고임금 일자리는 사라지고, 저임금 일자리가 적게나마 그 자리를 채워간다. 계속되는 일자리의 소멸은 끝내 완전한 노동의 종말을 이끈다. 이어지는 결과들은 다음 세 가지의 소제목으로 요악된다. “소프트웨어에 의.. 더보기
시 창작과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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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오행으로 김광섭 읽기 음양오행 읽기음양오행(陰陽五行)은 동양에서 세상을 이해하는 기초적 틀로 자리하였다. 음(陰)과 양(陽)이라는 두 가지 극이 세계를 이루고, 그것으로부터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오행이 발하였다는 것은 오래간 동양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세계관은 현대에 이르러서도 문화와 언어로 스며든 채 동양인의 정서에 잔재하는 것이다. 음양설은 본래 천문학과 깊은 관계를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농경 사회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 절기를 알기 위하여 하늘의 움직임에 관심을 기울였던 것이 이를 설명하고 해석하는 음양설로서 발전하였다는 것이다. 별자리(二十八宿)를 중심으로 황도(黃道)와 백도(白道)를 그리고, 이로써 낮의 길이로 구분지은 사시(四時)—춘분(春分),..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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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964년 겨울(김승옥)'과 '산(김광섭)'의 시민 의식 1965년 발표된 김승옥의 단편 소설, ‘서울 1964년 겨울’은 흔히 “사회에 대한 회의”, “타인에 대한 무관심”, 그리고 “개인주의”라는 시대상을 반영하는 작품으로 평가된다(류수열 외, 2024). 개인은 삭막한 ‘식민지의 거리’에서 홀로 단절되어갈 뿐이다. 한편, 작품의 창작적 배경을 4·19 혁명에서 찾은 한 연구가 눈에 띈다. 4·19 혁명과 함께 사회로 분출된 시민 의식에 대한 열망은 군부 독재와 함께 좌절되었고, 이러한 “미완의 이념형”이 작중 등장인물을 통해서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류동규, 2024). 연구자는 작풍 등장인물들이 수동적으로 타인과의 차이를 직면하고, 서로 연대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즉, 시민 의식을 향한 여정에서 등장인물들은 “소시민적 한계”를 보여주며 “시민적 연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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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인가?(박성우): "넌 누군가와 단절하고 있지 않니?" 시인은 사춘기를 맞은 청소년의 모습을 생동감 넘치게 보여준다. 엄마와 시적 화자의 간단한 대화체로 구성하여 시적 화자의 시점에서 사춘기를 묘사하고 있다. 이 시는 열세 개의 행으로 이루어진 1연과 하나의 행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2연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1연에서는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화자의 모습을 묘사하며 시상이 전개되고 있고 2연에서는 독자에 대한 화자의 물음으로 끝맺음된다. 엄마 말이 안 들리니? 들려요 너 요새 무슨 일 있지? 없어요 너 요새 누구랑 노니? 그냥 놀아요 너 요새 무슨 생각 하니? 아무 생각 안 해요 쉬는 날 식구들끼리 놀러 갈까? 싫어요 너 요새 진짜 왜 그래? 뭐가요 엄마라 말하기 싫어? 고개만 끄덕끄덕 대충대충 설렁설렁 대답하고는 내 방으로 휙 들어가 버린다 제발 신경 끄고 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