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2개의 전극 사이에 여러 곂의 얇은 막 구조로 이루어져 스스로 빛을 내는 장치이다. OLED는 LCD가 대세인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OLED는 LCD와 달리 빛을 투사할 백라이트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OLED 디스플레이는 LCD보다 더 얇게 만들어질 수 있으며, 휘어지거나 투명해지는 등 여러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OLED는 각각의 픽셀 소자를 완전히 꺼버림으로써 온전한 검은색을 표현할 수 있을 뿐더러 넓은 시야각, 다양한 색 구현 등 상대적 장점이 있다.
1987년에 칭 탕 박사가 코닥 연구소에서 OLED를 처음 발명한 이후, 소니, 코닥, 다우 케미칼과 같은 기업이 연구∙개발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이내 철수하였는데, 이때 이전된 기술이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사업 기반이 되었다.
LG전자는 2013년 OLED TV 처음 출시하면서 OLED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후 LG전자는 WOLED라고 불리는 기술을 중심으로 대형 OLED 디스플레이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WOLED는 백색 OLED 소자를 발광원으로 하여 이것이 RGB 컬러 필터를 통과하며 색을 낸다.
한편 삼성전자는 퀀텀 닷 기술을 활용한 QD-OLED를 개발한 뒤 2022년 상용화를 발표했다. 퀀텀 닷은 크기가 수십 나노미터에 달할 만큼 작은 물질을 일컫는데, 이때 물질의 광학적 성질이 기존에 비해 크게 변화하여 하나의 물질로도 여러 색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QD-OLED는 청색 OLED 소자를 발광원으로 하여 이것이 퀀텀 닷 RGB 컬러필터를 통과하며 색을 내는 것이다. QD-OLED는 번인 현상으로부터 훨씬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잔상이라고도 불리는 번인 현상은 유기물을 사용하는 OLED의 근본적 단점으로,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은 청색 소자가 열화되어 색 구현율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QD-OLED는 WOLED와 달리 미소공진효과(빛의 보강간섭)를 이용하여 청색 OLED 소자를 비교적 낮은 전류에서 구동시킬 수 있으므로 수명이 상대적으로 긴 특징을 가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QD-OLED는 WOLED처럼 대형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에는 기술적 어려움이 있어 OLED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같은 소형 디스플레이에, LG전자는 대형 디스플레이에 집중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참고자료
“OLED 디스플레이”. CYNORA.
“올레드(OLED) 기술의 장점과 미래”. LG OLED_SPACE.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TV 23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Allled OLED의 모든 것.
“QD-OLED 그리고 WOLED 삼성과 엘지의 OLED 전쟁 2차전 분석”. Allled OLED의 모든 것.
“배면과 전면발광(Bottom vs Top emission) (2) - 전면발광.” Allled OLED의 모든 것.
2022년 11월 24일
© 이시후 (keepedia0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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