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야민 썸네일형 리스트형 투명사회(한병철): 無知와 知 사이 그 어딘가, 신뢰사회의 거리 면역학적 부정성이 해체되며 과거의 규율사회는 긍정사회로, 또 과잉긍정으로 특징되는 피로사회, 다시 타자의 모호함에 대한 폭력으로 획일화를 이끄는 투명사회이자 전시사회로 변모했다. 불명확과 불투명에서 나오는 놀이의 상상력은 긍정성 속에서 사라지고, 자타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치유적 피로는 소진적 피로로 대체된다. 한편, 완전한 파악의 불능성과 타자의 비밀을 인정할 때 모호함의 자제력은 보존된다. 니체의 가면은 특수자의 심오한 정신, 즉 벤야민이 말한 아름다움을 동일성으로부터 보호한다. 또한, 타자와 거리를 둬야 하듯이 스스로와도 거리를 둬야 한다. 타자로부터 특수성을 경험하지 못하고 자신의 동일성을 체험할 뿐인 나르시시스트는 자신과의 무한한 친밀성에 빠지고, 까발려진 내면의 아름다움은 제의가치를 상실한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