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 썸네일형 리스트형 노인과 바다(어니스트 헤밍웨이): 과정과 결과의 이분법을 넘어서 노인은 두 번 싸운다. 첫째는 승리, 다만 둘째는 판정패. 오랜 인고 끝에 청새치를 낚아내지만, 끊이지 않는 상어들의 습격에 남은 것은 거대한 형체의 뼈뿐이다. 결과를 갈렸지만 두 싸움에는 다음의 공통점이 있다. 노인은 절대 패배하지 않겠다는 투지를 보여주었고, 끝내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과의 싸움을 또 다른 번외 경기로 둔다면 틀림없이 완승이다. 확실히, 두 차례의 외로운 싸움에서, 노인은 자신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그 강인한 정신력으로 증명했다. 남은 청새치의 뼈를 결과로 둔다면, 항구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은 분명히 가치 있을뿐더러 아름답기까지 하다. 다만 노인이 결국 얻어낸 것은 무엇인가? 버려진 뼈와 망가진 작살 그리고 끊어진 낚싯줄, 어쩌면 진만 잔뜩 빼고는 손해만 보고 온 것일까. 그러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