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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화성에 "액체 물" 흐르나...소금물 개천 발견돼

화성 표면에는 흐르는 물이 존재했던 흔적이 있으며, 얼음 형태로 물이 존재한다. 그리고 화성 표면에 존재했던 많은 물들은 화성의 낮은 기압 탓에 쉽게 증발해, 태양풍으로 인해 우주 공간으로 날아가버렸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2021년 NASA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은 화성의 물이 모두 대기를 통해 사라진 것이 아니며 상당량은 광물에 붙잡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즉, 화성에는 아직 풍부한 양의 물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 AFP PHOTO /NASA/JPL/UNIVERSITY OF ARIZONA

2015년에는 화성에 액체 상태의 물이 '소금물 개천' 형태로 지금도 흐르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조지아 공대 등에 소속된 연구진은 "물은 우리가 아는 생명에 필수적"이라며 “오늘날 화성에 액체 물이 존재한다는 것은 천체생물학적 의미가 있으며 미래의 탐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화성의 대부분 지역의 온도는 0℃ 이하이기에 물이 액체로 존재하기 어렵다. 하지만 물에 나트륨 같은 염류가 녹으면 어는점이 내려가고 낮은 온도에서도 액체 상태의 물이 흐를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이 발견은 화성에 외계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은 물론, 인간이 향후 화성에 살 수 있게 될 가능성도 보여 줬다.

© YTN & YTN plus

또, 2018년, 이탈리아 연구진이 화성 남극 부근 깊이 1.5km 지하에서 길이 20km에 달하는 호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유럽우주국의 화성 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이를 찾아냈다. 물 호수가 발견된 곳의 표면 온도는 영하 110℃, 지하 1.5km 지점의 온도는 영하 70℃ 정도로 추산됐다. 물에 소금 성분이 많아 생명체가 살기 어렵지만 지구에도 이런 조건에서 살아남는 미생물이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